전체 글11 헌 옷 3벌로 패브릭 업사이클 후기 계절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정리하게 되는 옷장. 버리기엔 아깝고 입자니 애매한 헌 옷들이 늘어난다. 이번엔 그런 옷 3벌로 방 안을 꾸며보기로 했다. 새것을 사는 대신, 낡은 옷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실험이었다. 셔츠 한 벌로 만든 커튼 가리개먼저 손에 든 건 오래된 하늘색 셔츠. 칼라는 바랬고 소매는 해졌지만, 몸판은 아직 멀쩡했다. 이 셔츠로 만든 건 창가의 반가리개 커튼이었다. 셔츠 단추 라인을 그대로 살려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 삼고, 아래를 잘라 직사각형 형태를 만든 뒤 가장자리를 박음질했다.두꺼운 커튼 아래 달린 이 얇은 셔츠천은 햇빛을 부드럽게 걸러주는 역할을 했다. 바람이 불면 가볍게 흔들리며 방 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손님이 왔을 때 “이거 셔츠로 만든 거야?”라며 놀라는 반응도 나름의 재미.. 2025. 7. 8. 깨진 컵으로 만든 모자이크 트레이 제작기 버려야 할 줄 알았던 컵과 접시 조각들. 깨진 순간 끝인 줄 알았지만, 오히려 그 조각들이 또 하나의 시작이 되었다. 단단하게 붙잡힌 추억과 질감들이 하나의 트레이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기록해본다.파편도 재료가 된다 – 깨진 그릇을 수집하는 첫 단계모자이크 트레이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재료 수집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버렸을 깨진 머그컵, 조각난 찻잔, 이가 나간 접시들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재질이 도자기라면 대부분 활용 가능했고, 색감이 있는 것들이 특히 유용했다.조각을 얻기 위해 일부러 깨는 것이 아니라, 이미 깨져버린 그릇들을 조심스레 정리하고, 필요한 형태로 더 잘게 조각내는 작업이 필요했다. 천으로 감싼 후 망치로 가볍게 두드리면 다양한 크기의 조각이 생긴다. 날카로운 면을 사포로 부.. 2025. 7. 7. 찢어진 우산으로 장바구니에서 앞치마까지 비 오는 날 찢어진 우산만큼 쓸쓸한 게 있을까. 대부분은 고장 난 우산을 바로 버리지만, 나는 이번에 그 우산을 ‘소재’로 다시 보기로 했다. 방수성과 색감, 패턴까지 활용하면 생각보다 다채로운 변신이 가능했다. 찢어진 우산 한 자루의 재탄생, 그 과정을 기록해본다.장바구니 만들기 – 방수천의 새로운 역할첫 번째로 도전한 건 ‘장바구니’였다.찢어진 우산은 천이 얇고 가벼우면서도 방수 기능이 있다. 재료로써의 가능성이 꽤 크다. 우산의 금속살과 손잡이를 제거하고, 천을 펼쳐 전체 상태를 확인한 뒤, 가장 넓은 면을 기준으로 재단을 시작했다. 기존 장바구니에서 형태를 참고해 간단한 패턴을 그린 뒤, 바느질을 하기 좋게 시침핀으로 고정했다.겉면에는 패턴이 살아 있는 부분을 사용하고, 안쪽은 우산 안감이나 다른.. 2025. 7. 7. 버릴 물건으로 만든 나만의 인테리어 소품 우연히 손에 쥔 오래된 물건 하나. 버리려다 문득 멈칫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 물건이 지닌 기억, 질감, 색감이 낯설지 않고 오히려 다시 쓰이고 싶은 얼굴을 하고 있을 때 말이다. 이번엔 그런 ‘쓰레기통 직전의 물건’들을 다시 꺼내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들어봤다.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오래된 찻잔, 캔들홀더로 다시 태어나다몇 년 전 선물 받은 찻잔 세트 중 하나가 깨지면서 세트로서의 기능은 잃었지만, 한두 개는 멀쩡하게 남아 있었다. 쓸모없다며 버리려던 그 잔을 나는 촛농이 굳지 않은 촛농처럼 붙잡았다. 도자기의 두께, 둥근 곡선, 은은한 색감은 오히려 인테리어 소품으로 더 어울려 보였다.우선 찻잔 안에 천연 밀랍을 녹여 넣고, 심지를 고정한 후 다시 굳혔다. 그 위에 드.. 2025. 7. 7. [첫 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 블로그는 삶과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와 흐름을 정보라는 형태로 정리하고 공유하기 위해 시작된 공간입니다.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어디서도 쉽게 정리되지 않는 정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뉴스 속 정책 발표, 기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 지역 단위로 흘러가는 정보, 특정 집단에게만 전달되는 제도 안내까지. 이런 정보들은 대부분 흩어져 있으며 전문용어로 가득합니다. 저는 그것들을 모아 실제 생활과 연결되도록 다시 구성하려고 합니다. 다루는 주제는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가 정책 변화, 복지 및 지원 제도, 공공행정 소식, 금융제도 개편, 디지털 서비스 가이드, 사회 트렌드 등 시기별로 의미 있는 소식들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특히 많은.. 2025. 6. 2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