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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가일까? 업사이클링 전시회에 참가해본 후기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취미로 시작한 작은 작업들이 전시회에 참여할 기회로 이어졌다. ‘작품’이라고 하기엔 조심스러운 수준이었지만, 진심을 담았기에 가능했던 순간들. 그 공간에서 나는 관람객이자, 동시에 작가였다.“전시회에 내 작업이?” – 참여자 등록서에 이름을 적던 순간처음 전시회 참가 신청서를 쓸 때, 망설임이 많았다. '내가 만든 걸 전시라고 불러도 될까?' '관객이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지만 누군가의 기준보다는, 나 스스로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과감히 신청서를 냈다.참가하는 전시회는 지역의 소규모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업사이클링 전시였고, ‘버려진 것에 깃든 이야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일반인 창작자들의 작품.. 2025. 7. 8.
낡은 청바지를 가방으로 바꾸는 5단계! 버리자니 아깝고, 입자니 낡은 청바지 한 벌. 옷장에서 잠자던 그 청바지를 실용적인 가방으로 다시 살려보는 5단계 실험을 해봤다. 바느질이 서툰 사람도 도전할 수 있는 과정이라 더욱 뿌듯한 업사이클링 경험이 되었다.1단계 – 청바지 분해와 재단: 어떤 부분이 가방에 적합할까?먼저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청바지를 전체적으로 분해하는 것이다. 바지의 허리 밴드, 주머니, 바짓단 등을 해체하면서 전체 구조를 파악한다. 이때 가방의 전면이 될 넓고 튼튼한 천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허벅지 부분의 원단이 가장 넓고 마모가 적어 가방 전면용으로 적합하다.재단 시에는 원하는 가방 형태를 먼저 스케치하거나, 기존의 에코백을 참고해 대략적인 크기를 결정한다. 나는 직사각형 숄더백 스타일로 가로 35cm × .. 2025. 7. 8.
플라스틱 병뚜껑 100개로 만든 무드보드 만들기 무심코 열고 버리는 병뚜껑.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지만, 모으다 보니 100개가 금방 쌓였다. 그 순간, 이걸 그냥 버리기보단 시각적인 무언가로 바꿔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무드보드’ 실험. 병뚜껑이 내 방 벽에 새로운 감각을 더해줬다.100개의 병뚜껑, 색깔별로 정리하는 순간의 쾌감처음엔 무작위로 쌓아두었던 병뚜껑이었지만, 작업을 시작하려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정리’였다. 브랜드마다 미세하게 다른 크기, 높이, 재질.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건 색상의 다양성이었다. 빨강, 파랑, 초록, 하늘색, 흰색, 투명, 그리고 드물게 금색이나 검정까지. 평소엔 눈여겨보지 않았던 병뚜껑들이 모여 있으니, 마치 컬러칩처럼 느껴졌다.이들을 색상군으로 나누고, 톤이 비슷한 것끼리 정리하는 과.. 2025. 7. 8.
헌 옷 3벌로 패브릭 업사이클 후기 계절이 바뀌면 자연스럽게 정리하게 되는 옷장. 버리기엔 아깝고 입자니 애매한 헌 옷들이 늘어난다. 이번엔 그런 옷 3벌로 방 안을 꾸며보기로 했다. 새것을 사는 대신, 낡은 옷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실험이었다. 셔츠 한 벌로 만든 커튼 가리개먼저 손에 든 건 오래된 하늘색 셔츠. 칼라는 바랬고 소매는 해졌지만, 몸판은 아직 멀쩡했다. 이 셔츠로 만든 건 창가의 반가리개 커튼이었다. 셔츠 단추 라인을 그대로 살려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 삼고, 아래를 잘라 직사각형 형태를 만든 뒤 가장자리를 박음질했다.두꺼운 커튼 아래 달린 이 얇은 셔츠천은 햇빛을 부드럽게 걸러주는 역할을 했다. 바람이 불면 가볍게 흔들리며 방 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손님이 왔을 때 “이거 셔츠로 만든 거야?”라며 놀라는 반응도 나름의 재미.. 2025. 7. 8.
깨진 컵으로 만든 모자이크 트레이 제작기 버려야 할 줄 알았던 컵과 접시 조각들. 깨진 순간 끝인 줄 알았지만, 오히려 그 조각들이 또 하나의 시작이 되었다. 단단하게 붙잡힌 추억과 질감들이 하나의 트레이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기록해본다.파편도 재료가 된다 – 깨진 그릇을 수집하는 첫 단계모자이크 트레이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재료 수집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버렸을 깨진 머그컵, 조각난 찻잔, 이가 나간 접시들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재질이 도자기라면 대부분 활용 가능했고, 색감이 있는 것들이 특히 유용했다.조각을 얻기 위해 일부러 깨는 것이 아니라, 이미 깨져버린 그릇들을 조심스레 정리하고, 필요한 형태로 더 잘게 조각내는 작업이 필요했다. 천으로 감싼 후 망치로 가볍게 두드리면 다양한 크기의 조각이 생긴다. 날카로운 면을 사포로 부.. 2025. 7. 7.
찢어진 우산으로 장바구니에서 앞치마까지 비 오는 날 찢어진 우산만큼 쓸쓸한 게 있을까. 대부분은 고장 난 우산을 바로 버리지만, 나는 이번에 그 우산을 ‘소재’로 다시 보기로 했다. 방수성과 색감, 패턴까지 활용하면 생각보다 다채로운 변신이 가능했다. 찢어진 우산 한 자루의 재탄생, 그 과정을 기록해본다.장바구니 만들기 – 방수천의 새로운 역할첫 번째로 도전한 건 ‘장바구니’였다.찢어진 우산은 천이 얇고 가벼우면서도 방수 기능이 있다. 재료로써의 가능성이 꽤 크다. 우산의 금속살과 손잡이를 제거하고, 천을 펼쳐 전체 상태를 확인한 뒤, 가장 넓은 면을 기준으로 재단을 시작했다. 기존 장바구니에서 형태를 참고해 간단한 패턴을 그린 뒤, 바느질을 하기 좋게 시침핀으로 고정했다.겉면에는 패턴이 살아 있는 부분을 사용하고, 안쪽은 우산 안감이나 다른.. 2025. 7. 7.